허진호감독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나간 영화이야기] 사랑이 변한다. 봄날은 간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면 먹고 갈래요?" 영화를 추억하면 이상하게도 가장 상반된 이미지의 두 대사가 떠오른다. 가장 순수했던 아니 오히려 순진하기까지 한 푸념 섞인 진심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묻는 상우 노련함이 묻어나는 빨갛게 농익은 진심 "라면 먹고 갈래요?" 묻는 은수 영화는 이렇게 상반된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 속에 무척이나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 외에는 남녀의 사랑이란 걸 해본 적 없던 키만 큰 청년 상우는 이미 사랑의 결실이라는 결혼을 실패하고 돌싱이 된 은수를 만난다. 이야기는 겨울 어느 시골 기차역사 안에서 만난 둘은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은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때문에 엔지니어인 상우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영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