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지 않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
(sym pathy for lady vengeance)
"너나 잘하세요"
올드 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sym pathy for lady vengeance)
개인적으로 올드보이보다 더 좋아하는 영화다.
그리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 받고 있는 영화중에 하나다.
실제로 내가 유럽에 잠깐 체류 했을 당시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외국 친구들은 친절한 금자씨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당시 대장금으로 인기 절정에 있었던
순수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이영애씨가 금자로 열현하며
한국에서는 많은 기대를 받았었지만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와
19세 관람불가라는 이유로 기대에 못미치는 300만 흥행 성적을 거뒀다.
같이 개봉했던 <웰컴투 동막골>이 700만이었던 것과 비교적이다.
전작 <복수는 나의것> <올드보이>등의 박찬욱 복수 시리즈를 이어 정점을 찍는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를 넘어서 속죄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이영애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은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욕설과 잔인한대사가
묘한 이질감을 주면서도 매력적이었고,
영상의 색체는 올드보이를 넘어서 미장센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간략한 내용은 어쩔수 없는 사연으로 유괴살해범이 된 금자는 죄질보다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더 유명세를 치른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으로 모범수 생활을 하고
그 안에서 쌓아온 인맥과 치밀한 계획 으로 출소 후 자신의 복수를 진행하는 내용이다.
특히 악역을 맡은 최민식의 연기는 올드보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명연기였다.
뿐만 아니라 이 당시 조연으로 출연한 지금은 유명한 라미란 김병옥 오달수, 고창석의 연기를
감상해보는 것도 이영화를 보는 재미중 하나다.
그리고 이영애가 단순이 예쁘고 지적이기만 여배우가 아닌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임을
증명한 영화이기도 하다.
백선생(최민식)을 처단 하는 장면은 대사부터 복수의 방법까지 아... 이렇게 선량한 사람들이
복수 앞에서는 이 얼마나 더 잔인한가? 선과 내면의 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오만감정이 교차하는 이영애의 표정연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내용과 스토리도 좋았지만
소품 하나마다 메타포가 있고
빨강과 파랑, 흑백이 대비 되는 미장센
다큐멘터리 같은 나레이션 까지.
지금봐도 난해한 부분이 많지만(그래서 친절하지 않은 영화다)
그래서 보고 또봐도 매 느낌이 달라 흥미로운 영화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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