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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영화 이야기/해외영화

[지나간 영화이야기] 아름다웠던 그때 영화 화양연화 담배를 정말 맛있게 우아하게 피던 장만옥 뺀질뺀질 제비 스타일, 그러나 멋스러운 양조위 유부남과 유부녀의 불륜이 이토록 숨막히게 아름답고 아련할 수 있는건지... 서로를 그토록 탐했지만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손만 잡았을 뿐 그 어떤 육체적 인것도 탐하지 않는 그들 "우린 그들과 다르잖아요" 경계를 짓지만 정신적 외도도 외도라고 말한다면 초우(양조위) 수리첸(장만옥)은 그 어떤 불륜보다 더 아찔하고 강렬했으며, 불순했다. 무채색의 붉고 검고 그리고 흐릿하고 불투명한 노랑과 파란, 절제된 영상미에서 그 어떤 화양연화의 화려함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절제된 영상미를 뚫고 나오려는 그들의 불꽃같은 정신적 욕망은 화려하다 못해 불타 올랐다. 고요한 바다표면 아래 소용돌이 치는 강렬한 해.. 더보기
[지나간 영화이야기]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공포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격있는 공포영화라고도 불리는 엑소시스트! 윌리엄프리드리킨 감독이 만든, 1975년에 개봉한 엑소시스트는 내게는 오맨과 더불어이불을 뒤집어 쓰고 본 가장 기억에 남는 공포영화다. 금발머리 여자 아이 레건(린다블레어)이 이유도 없이 악령에 들리면서 그 악령을 내 쫒기 위해 신부들이 엑소시스트를 행하는 내용으로 엑소시스트 장면은 실제로 카톨릭에서 시행하는 형식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고 한다. 1975년대 만들어졌다고 보기 힘든 특수효과와 영상 촬영 기법은 현재까지 만들어지는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세련되고 사실적이다. 2000년대 초반 무삭제 버전으로 재개봉했을 때, 난 단 일초 생각하지 않고 이 영화를 다시 보러 극장에 갔었다. 물론 처음 영화를 봤을 나이보다는 이미 한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