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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영화 이야기/해외영화

[지나간 영화이야기] 아름다웠던 그때 영화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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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정말 맛있게 우아하게 피던 장만옥

뺀질뺀질 제비 스타일, 그러나 멋스러운 양조위

 

 

유부남과 유부녀의 불륜이

이토록 숨막히게 아름답고 아련할 수 있는건지...

서로를 그토록 탐했지만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손만 잡았을 뿐 그 어떤 육체적 인것도 탐하지 않는 그들

 

 

"우린 그들과 다르잖아요" 경계를 짓지만

정신적 외도도 외도라고 말한다면

초우(양조위) 수리첸(장만옥)은 그 어떤 불륜보다

더 아찔하고 강렬했으며, 불순했다.

무채색의 붉고 검고 그리고 흐릿하고 불투명한 노랑과 파란, 절제된 영상미에서

그 어떤 화양연화의 화려함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절제된 영상미를 뚫고 나오려는 그들의 불꽃같은 정신적 욕망은

화려하다 못해 불타 올랐다. 

고요한 바다표면 아래 소용돌이 치는 강렬한 해류 처럼.

 

 

왕가위 감독의 60년대 홍콩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화양연화는

서로 이웃인 초우와 수리첸이 자신들의 남편과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동시에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드는 내용이다.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고 서로의 사랑을 앙코르와트 구멍속에 밀어 넣지만

둘은 희미하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기억한다.

그가 피다 끈 담배를 그가 없는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입술에 가져 무는 그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화양연화, 그래서 더욱더 강렬하고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다.

 

Metaphor 와 Implication 느리지만 격정적인

내가 가장 사랑했던 영화, 사랑하는 영화 花様年華 / in the Mood for Love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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